가을이 왔건만 도심에서는 귀꾸라미 소리도 들리지 않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는 발거름 소리뿐,
풋내음과 가을붕어 냄새가 그리워
한적한 수로를 찿아 공주 유구천으로 독조를 해봅니다.
동천교를 지나다 보니 몇개의 파라솔이 보여 발길을 멈추어 상황을 살펴봅니다.
동천교 상류,
상류에는 릴낚시인들이 사열을 하듯 포진하고 있습니다.
동천교 하류,
접근이 편리한 하류에는 몇분의 대낚시인들이 자리를 하고계십니다.
보의 90%이상 수위를 보이고 있네요.
보에서 바라본 터에는 서풍을 막아주는 뚝이 있고,
곧 사그라드는 마름이 가득차 있네요.
필자는 보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말풀 사이 사이에 2.5~4.4칸 5대를 펴고 옥수수로 공약해 봅니다.
말풀 가상자리에 다대 편성을 하고 있는 이웃 어느 청년조사의 자리.
가을은 청명한 하늘에서 온다고 하였던가요,,,,,
뜨겁게 내리 쪼이는 햇볕에 일광욕으로 더욱 풍성하게 익어 가는 가을,,,,
수확을 기다리는 배도 주렁 주렁 매달려 주인의 환한 미소를 기다리는듯 합니다.
울밑에 핀 꽃들도 이가을 하룻볕을 받으며 자태를 뽑내고 있네요.
왠지 짧게 느껴지는 가을해는 벌써 산봉우리를 넘어 가네요.
하루해가 짧아서 인지 구름은 잔뜩 성이 나서 뒤집어 지고있네요.
거미도 밤낚시 준비에 한참입니다.
오늘밤도 그대와 나에 좋은 결과를 기다려봅니다.
유난히 생물체가 많은 이곳 보에도 밤이되자 조용해졌습니다.
이웃집 청년도 기대감에 잔득 부풀어 집중을 하고있네요.
지금 오직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림 그리고 또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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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과 집중이 반복되는 사이 어느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이 되자 보에는 다시 생물체들에 활발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야초들도 풀내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릴낚인들의 조과가 궁금하여 정찰을 해봅니다.
낱마리 조과 였다고 하며 촬영을 거부하여 사열된 장비만 담았습니다.
간혹 흘러가는 양털 같은 구름과,,,,,,
하늘아래 자태를 뽑내는 꽃들이 가을이 깊어 가고 있는 걸 실감하게 하네요.
거미는 밤사이 많은 먹이감을 낚았는데,,,,,,,,
필자는 초저녁 6치 한수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적한 보에 아침은 이렇게 시작되며,,,,,,
여유롭고 풍요로운 가을을 느끼며
아름다운 보를 뒤로하고 철수를 해야할 시간인가 봅니다.
이 가을 님들은 어데로 떠나시렵니까???
어디든 익어 가는 가을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낚시생활 하세요!